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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또 탈락…민주 끝까지 ‘비명횡사’ 공천

서울 강북을 경선서 조수진에 고배

규칙 변경·감산 유지 장벽 못 넘어

‘153석+α’ 낙관서 "151석 최대 목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또 한번 경선에서 탈락했다. 민주당 공천도 막을 내렸지만 끝까지 ‘비명횡사’ 라는 비판은 지울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서울 강북을 전략경선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인 조수진 변호사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처음부터 불리한 경쟁에 내몰렸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정봉주 전 의원이 ‘목발 경품’ 등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경선 규칙을 ‘국민참여경선’이 아닌 권리당원 100%(전국 70%, 강북을 30%) 방식으로 바꿨다.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권리 당원들이 서울 강북을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한 셈이다.

여기에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에서 하위 10%로 분류된 박 의원은 전략경선에서도 30%의 감점이 주어졌다. 반면 조 변호사는 25%의 여성·신인 가점이 더해졌다. 박 의원은 결국 경선 규칙 변경과 감산 유지라는 이중 족쇄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김민석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4·10 총선 판세를 여야간 백중세로 진단하면서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제시하며 당 일각의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김 실장은 이날 “151석을 현재 여전히 최대의 희망 목표로 보고 있지만 실제 현실은 지역과 비례를 포함해 1당 확보가 매우 힘겨운 ‘반집 싸움’ 상태”라고 분석했다. 한때 ‘153석+알파(α)’ 시나리오까지 언급됐지만 잠잠했던 공천 갈등이 재점화 할 분위기가 감지되자 유권자들의 시선을 분산하며 당내 긴장감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당 지도부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한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에 대해 공천 유지에 힘을 싣자 친문계를 중심으로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김부겸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에 “양 후보가 극단적 언어를 써가며 모멸감을 줄 정도의 표현을 하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이 문제는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지도부에) 재검증을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황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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