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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새 버스 수송력 10.6%포인트 하락…정부, 전방위적 지원

국토부, 버스·택시 활성화 간담회

'대중교통 활성화' 제도개선 모색

"정부-업계, 자동차 양 바퀴 될 것"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찾아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11년 새 버스의 수송력이 1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도 1.1%포인트 줄어들었는데 같은 기간 승용차는 7.9%포인트 상승했다. 승용차에 여객수송 분담이 쏠리면서 대도시권의 만성적인 도로혼잡도는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교통업계가 20일 이 같은 문제 해결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해 세 번째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교통산업의 현황 및 진단을 발표한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여객수송 분담구조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높은 승용차 의존율(64.7%)을 보이고 있으며, 버스·택시 등은 각각 13.5% 2.5% 수준이었다. 이는 승용차 수송실적이 포함된 2011년과 비교해 버스는 10.6%포인트, 택시는 1.1%포인트 감소한 수치였다.

이 같은 수치는 지역 소멸과 운전기사 등 인력수급 문제까지 겹치면서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통연구원은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DRT) 등 IT기술과 융합된 여객운송 서비스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DRT는 2021년 스마트시티 규제 실증특례로 도입된 이래, 인구감소 및 신도시 지역 등 대중교통 사각지대의 대안적 교통수단으로 확대 시행 중인 사업이다.



그밖에 차고지 규제 완화, 거점 버스터미널 육성, 터미널 시설규제 완화, 공정한 택시 플랫폼 운영,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택시 호출시스템 개선, 플랫폼운송업의 차령 규제 합리화 등 교통업계가 건의한 정책과제들도 논의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는 퍼스트마일-간선대중교통-라스트마일로 이어지는 여객수송체계에서 핵심 교통수단인 버스·택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교통업계가 자동차의 양 바퀴가 돼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통산업의 침체는 국민의 교통불편뿐 아니라 자가용 이동 수요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도 초래하는 만큼 전방위적 지원책을 펼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이날 오전 잠실 광역환승센터를 찾아 이용객의 환승 편의와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그는 "잠실 광역환승센터는 광역버스와 도시철도 2·8호선 환승체계를 효율화해 이용객의 환승 이동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우수 사례"라며 "당산역, 운정역 환승센터를 연내 준공하고, 양재역 등 주요 환승 거점에도 환승센터를 확충해 나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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