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첫 전기차 ‘SU7’ 출시를 앞둔 중국 샤오미가 소매점을 중심으로 3층 판매망을 구축한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샤오미의 판매 네트워크는 쇼룸, 판매, 서비스 및 고객 참여 기능을 통합한 회사 운영 배송 센터와 기존 샤오미 브랜드 전자 제품만 판매하도록 설계된 샤오미 미홈 소매점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로 샤오미가 판매와 애프터서비스를 담당하는 외부 딜러와 협력한 곳에서도 샤오미의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오미는 앞서 지난 12일 자사 소셜미디어 게시물에서 첫 전기차인 SU7이 오는 28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차량이 출시되자마자 배송이 완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미는 중국 29개 도시에 59개 매장 목록을 제공했으며, 이 중 절반이 배송 센터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샤오미는 SU7의 외관과 기술 성능을 소개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중국 소비자를 위해 테슬라, 포르쉐와 동등한 드림카를 만들겠다는 야망을 밝혔지만 차량 가격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판매 네트워크 구조로 볼 때 샤오미는 주로 자체 매장을 통해 SU7을 판매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 전문 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반 램은 “샤오미가 자동차 판매를 늘리고 싶다면 필연적으로 외부 딜러와의 파트너십 확장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샤오미가 자동차 사업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열쇠는 SU7의 시작 가격이 25만 위안(약 4464만 원) 미만이 될 수 있는지 여부에 있다고 샤오미 제품에 관심이 있는 여러 딜러들이 예상했다.
전기차 업계에선 신생 업체인 샤오미의 SU7는 BYD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만약 너무 높은 가격을 책정한다면 회사가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행사에서 레이쥔 회장이 SU7에 사용된 배터리 가격이 10만 위안 이상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높은 가격을 암시한다고 차이신은 보도했다.
지난 2022년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최대 6만 위안의 국가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전기차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샤오미는 후발 주자인 만큼 현재 수십 개의 브랜드가 수백 개 모델을 내놓고 있는 무대에서 관심을 끌기 위한 경쟁이 필요하다. 루 사장은 지난 2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내 2000만 명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를 기반으로 고급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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