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SK(034730)가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SK C&C와 합병 과정에서 발생한 자사주 1800만 주의 소각 여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며 “과세 문제로 고려 대상이 아니었지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발맞춰 소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전량 소각시 발생할 수 있는 5000억 원 규모의 세금은 부담일 수 있지만 분할 소각 등을 통해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자회사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 기본배당, 자사주 1%이상 매입·소각’의 주주환원정책도 업그레이드 될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올해부터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메모리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SK바이오팜(326030)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조 원으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는데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배당 재원인 영업이익 확대를 고려하면 주당 5000원으로 정체돼 있던 주당배당금(DPS) 또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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