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급반등하며 6만 8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BTC 가격은 21일 오전 한때 6만 8002달러에 거래됐다. 전일보다 약 11% 증가한 수치다. 지난주 신고점(7만 3573달러)을 기록한 뒤 연이어 하락하던 BTC 가격은 지난 18일 6만 8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BTC 가격 반등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통화정책 결정 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날 기준금리를 5.50%로 동결하고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4.60%)를 전망했다. 시장은 최근 미국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자 연준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연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낮추겠다는 방침을 유지한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아진 것은 계절적 영향”이라며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를 향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져 가상자산 가격이 오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