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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경쟁" 네카오, 3년 간 R&D 투자 늘렸다

카카오본사 전경




국내 양대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3년 연속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치열해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22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작년 연구개발 투자 액수는 1조 2235억 8900만 원으로, 이는 매출의 16.2%다.

2021년은 매출 대비 12.9%인 7644억 9400만 원, 2022년은 매출 대비 15%인 1조 213억 3500만 원으로, 3년 연속 투자 비용과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모두 증가했다.

카카오는 머신러닝과 AI, 클라우드 관련 R&D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영상과 음악, 텍스트, 상품, 교차 추천 등 다양한 솔루션을 손쉽게 서비스에 도입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추천 클라우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추천 알고리즘의 투명성을 높여주는 ‘설명 가능한 추천 알고리즘’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카카오톡채널의 파트너 비지니스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톡채널 시스템’도 고도화 하고 있다.

카카오는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대표가 공식 취임하는대로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코GPT(Ko-GPT) 2.0' 등을 활용한 AI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가 최근 이상호 전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한 것도 AI 비즈니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 액수는 1조 9926억 3600만 원으로 전체 매출 비중의 20.6%를 기록했다.

투자금액만 보면 네이버도 최근 3년 간 비용을 늘렸다. 2021년 1조 6550억 5100만 원에서 2022년 1조 8090억 7300만 원, 지난해에는 1조 9000억 원대를 넘겼다.

다만 매출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으로 살펴보면 감소세를 보였다. 2021년 24.28%에서 2022년 22%, 지난해에는 20%대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연구개발 투자 비용이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축소됐다”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10%대인 구글 등 해외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AI기반 취약점 탐지 기술 등 AI 관련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가 완료한 연구개발 건수는 21건으로 2022년과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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