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은 오는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우리은행이 이날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자율배상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른 은행들도 속속 배상안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후 1시께 열리는 임시이사회에서 자율배상안 관련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결의가 이뤄지면 ELS 주요 판매 은행 중 가장 먼저 자율배상안을 발표하게 된다.
하나은행도 2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율배상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않은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역시 임시 이사회를 열어 관련 논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은 지난 20일 “현재 판매된 ELS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보상 관련 절차를 조속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이 선제 배상에 나서기로 한 것은 다른 은행에 비해 판매액이 적어 내부 검토가 신속하게 진행됐고 배상 규모 역시 상대적으로 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ELS 판매 잔액은 약 400억 원 수준으로 조 원 단위로 판매한 다른 은행에 비해 적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6조 7500억 원가량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2조 3300억 원 △농협은행 1조 8000억 원 △하나은행 1조 4000억 원 △우리은행 400억 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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