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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코리아’에 코스피 반등세…이번주 2800 넘길까

NH證, 다음주 코스피 2690~2810포인트 전망

“3월 수출 등 긍정적…추가 상승 여력 충분해”

증시 레벨업 위해선 이익 모멘텀 필수 지적도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주 코스피가 2년 만에 2750선을 돌파한 가운데, 이번주에도 기세를 이어가 2800선을 돌파할지 관심이 모인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 속 삼성전자(005930)가 8만 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지속된 데다 상장사들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론도 함께 제기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2일 코스피는 일주일 전인 15일 대비 81.72포인트(3.06%) 오른 2748.5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21일 2750선을 돌파하며 2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이후 2760선까지 내달렸지만 막판에 소폭의 조정을 겪으며 2750선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에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706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투자가들이 9984억 원을 순매수해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조 1146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두고 정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를 2조 3099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에도 3592억 원의 자금을 쏟아부었다. 사실상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대부분을 두 종목이 차지한 셈이다. 반면 개인은 삼성전자를 3조 150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SK하이닉스도 322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우(005935) 역시 3041억 원을 팔았다.



지난주 국내 증시가 초강세를 나타낸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3회라고 밝히면서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드러낸 영향이다. 이에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가 강화돼 일주일 만에 3조 원 넘는 자금이 유입된 것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인하 횟수가 시장의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경계심이 확산되기도 했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주최한 개발자컨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기대감이 크다고 언급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AI 관련 열풍에서 소외된 모습을 보였지만 20~21일 양일간 9% 가까이 급등하면서 환호했다. 아울러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단기 상승에 대한 부담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상존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005940)은 이번주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로 2690~2810포인트로 제시했다.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AI 성장에 대한 시증의 기대 역시 상당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월 수출, 마이크론 실적 등 한국 기업 실적 전망에 긍정적인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충됐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관건은 미국 내 1~2월의 물가 불안이 앞으로도 지속될 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일차적으로 예정된 이벤트는 29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인데 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 대략적 윤곽이 파악됐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아주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익 모멘텀이 있지 않는 한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과도했던 긴장감이 완화되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경기 모멘텀과 통화정책 간의 시소게임이 불가피하다”며 “코스피 2800선 돌파를 위해서는 채권 금리 레벨다운으로 밸류에이션 레벨업이 가능하거나 강한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돼야 하고 지수 상승동력이 확보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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