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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과 경쟁심화 탓에… '수도권 경제쏠림' 더 커졌다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 기여도 51→70%로 늘어

자동차·화학 등서 중국과 경쟁 심화, 생산성 하락 여파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줄어… "재분배 수혜"

지난 24일 서울 경동시장에서 사과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절반 수준에서 70%까지 수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국 경제 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2015년 51.6%에서 2022년 70.1%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조업 생산성 하락과 중국과 경쟁 심화 등이 작용하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예림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은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비수도권은 자동차·화학·기계산업 등이 중국과 경쟁 심화,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소득 격차 축소에도 도 지역의 소비 증가율은 대도시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장은 “도(道) 지역의 경우, 생산 둔화 영향이 개인소득보다는 기업의 이익 둔화로 나타났다”며 “코로나 19 이후 정부의 대규모 이전지출에 따른 재분배 수혜도 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더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지역의 평균소비성향이 대도시보다 더 크게 하락해 지역 간 소비수준의 격차는 확대됐다”며 “이는 청년 인구의 대도시 이동에 따른 인구 고령화 가속화, 소비 인프라 부족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1분기 지역 경제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생산은 감소했지만, 정보통신(IT)과 금융·보험업, 운수업 등이 증가한 영향 덕분이다. 향후 지역 경제는 반도체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1분기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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