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 동안 일본인 아웃바운드 관광객 수요 선점을 위해 지난 19~24일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3개 도시에서 K-관광 로드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으로의 한 걸음’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3개 도시 일반 소비자 총 6만여 명이 참가한 이번 로드쇼는 ▲ NCT WISH, 배우 배인혁 등과 함께 한국관광 토크쇼 ▲ 국내 지자체 및 관광벤처기업 등 유관 업계 홍보부스 ▲ 한국여행, 음식, 뷰티 등을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 콘텐츠 등이 진행됐다. 관광공사 측은 “일본에서 미리 맛보는 ‘한국여행 종합선물세트’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관광공사는 미식 체험행사의 수익금 10%를 지난 1월 발생한 이시카와현 노토반도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한일 관계 훈풍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 여행 상품화 등 B2B 공략을 위한 비즈니스 상담회 및 업계 교류회도 진행됐다. 지역 관광공사(RTO), 면세점, 공연협회 등 관광업계 50여 개 기관이 참가해 현장에서 450여 건의 상담이 이루어졌다. 더불어 ‘한일관광교류의 밤’ 행사에서는 국립국악원과 국악인 송소희의 공연으로 한국 국악의 매력을 알렸다.
일본 민간 기업과의 협력도 진행됐다. 일본 대표 신용카드사인 JCB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오는 4월부터 한국의 지방관광 활성화 및 관광 소비 증대를 위한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이학주 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지난해 일본인 전체 출국자 중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올해도 계속되는 한류 인기와 한국에 대한 관심을 양분 삼아 한국 구석구석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우리나라의 최대의 관광수지 적자 국가다. 일본정부관광국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관광객 숫자 기준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231만 명이었지만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무려 695만명이나 됐다.
이런 격차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은 14만 3000명에 불과했지만 방일 한국인 관광객은 85만 7000명이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