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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NCC 매각보단 원료경쟁력 확보 노력”

신학철 부회장, 석화 매각설 부인

엔솔 지분 처분 전망에도 선그어

“전지 소재 등 3대 성장동력 투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해 5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외국인투자가를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 콘퍼런스에 참석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제공=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석유화학 사업 불황으로 불거진 나프타분해시설(NCC)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보다 원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제기되고 있는 석유화학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중국의 과도한 증설로 (원료 구매 등) 업스트림의 경쟁력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매각이 주(대응 방안)는 아니다. 원료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포함한 여러 가지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이 보유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매각해 투자 ‘실탄’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도 신 부회장은 “(지분 매각은) 원료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부이기는 하나 매각 계획은 현재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LG화학이 전남 여수 NCC 2공장을 포함해 석유화학 사업의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사업 축소설이 돌았다. 에틸렌·프로필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업스트림 부문을 분할한 후 올해 안으로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KPC)에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도 나왔다.

신 부회장은 석유화학 사업 부진에도 3대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와 친환경 소재, 신약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투자에 조절은 거의 없고 오히려 일부 투자는 늘고 있다며 총 투자의 70% 이상이 3대 신성장 동력에 집중되고 있고 전지 소재 쪽 투자가 가장 많다고도 했다.

LG화학은 2025년까지 3대 신성장 동력에 대한 총 1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지난해 발표한 뒤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과 관련해서는 “여러 각도로 장소 등을 점검하고 있다”며 “전지 수요가 요즘 주춤한 면이 있지만 결국 유럽에 양극재 공장을 세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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