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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세대 55%가 수도권 산다…경제력 집중도 심화

■한은 '지역경제 보고서'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 기여율

52%서 2015년 이후 70%로 쑥

올 1월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이 젊은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우리나라의 수도권 경제력 집중화 현상이 2015년 이후 더욱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밀레니얼(M) 세대의 수도권 거주 비율은 55%에 달해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한국은행의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의 전국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여율이 2015년 51.6%에서 2022년 70.1%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조업 생산성 하락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등이 작용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예림 한은 조사국 지역연구지원팀 과장은 “수도권은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등 첨단 전자 부품 산업을 중심으로 제조업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비수도권은 자동차·화학·기계산업 등이 중국과의 경쟁 심화, 생산성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1인당 개인소득 격차는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와 도(道) 지역 간 소득 격차가 줄었는데, 이는 도 지역의 소득 증가율이 2015년 이후 대도시보다 덜 둔화했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정부의 재분배 수혜가 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소득 격차 축소에도 도 지역의 소비 증가율은 대도시보다 크게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청년 인구의 이동에 따른 고령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M세대(1980~1994년생)의 수도권 거주 집중 현상도 뚜렷했다. 통계청의 ‘세대별 사회 안전 및 환경 의식’ 보고서에 따르면 M세대의 54.9%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Z세대(1995~2005년생·50.2%)와 X세대(1964∼1979년생·50.8%)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 인구는 M세대가 1033만 명(20.6%)으로 X세대 1307만여 명(26.1%) 다음으로 많았다. Z세대는 596만여 명(11.9%)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비중은 Z세대가 94.3%로 가장 높았다. M세대는 85.1%, X세대는 75.5%를 각각 기록했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61.8%)와 시니어 세대(1954년 이전 출생·55.2%)는 50~60%에 불과했다. 반면 자영업자 비중은 시니어 세대(37.0%)가 가장 높았고 베이비붐 세대(31.4%), X세대(21.4%), M세대(13.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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