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그룹의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은 모빌리티의 핵심 사업장을 찾아 “국내를 넘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전날 롯데이노베이트(옛 롯데정보통신(286940))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스마트팩토리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고두영 롯데이노베이트 대표, 오영식 이브이시스 대표 등과 함께 생산 시설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보고 받았다.
이 공장은 롯데가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핵심 시설로 올 1월에 준공됐다. 물류이송로봇, 인라인 컨베이어 벨트라인 등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된 시설로 완속부터 중급속·급속·초급속 등 단계별 충전기 생산이 가능하다. 연간 생산 능력은 2만 기 수준이다.
신 회장은 청주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 충전기가 다양한 차종에 사용될 수 있는지와 극한 환경에서도 충전에 무리가 없는지 등을 묻고 생산 현황을 직접 챙겼다. 이브이시스는 모든 단계에서 유럽 통합 인증을 획득했고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초급속충전기 인증을 획득하고 일본에서는 모든 라인업의 인증을 완료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브이시스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롯데가 4대 신성장 영역으로 꼽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롯데는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 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을 선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롯데그룹의 유통·호텔 등 사업 인프라를 활용해 도심 인접 지역에 지난해까지 4000기 이상의 충전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브이시스는 확대한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7500기의 충전기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서는 일반 승용차를 완전히 충전하는 데 5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1㎿급 충전기 프로토타입을 선보였으며 전기 선박 등 미래형 대용량 모빌리티를 위한 ㎿급 충전기 개발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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