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주가가 26일 2년 3개월 만에 8만 원을 돌파했다. 2021년 12월 29일 장중 8만 원대에서 거래된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 전자’에 입성했다.
이날 오전 10시19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900원 오른 8만 100원을 터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21년 이후 점진적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폭을 확대하고 있다. 올 1월 2일 종가 기준 7만9600원까지 올랐다가 2~3개월 동안 숨고르기를 해왔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우선주를 포함해 약 1조7000억 원을 순매도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3조5445억 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삼성의 HBM3E(5세대 HBM)에 대한 기술 검증이 마무리 국면임을 밝힌 데서 시작됐다. 이후 황 CEO가 HBM3E 전시품에 사인까지 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우호적으로 변했다. 여기에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가속기인 ‘마하1’칩의 존재를 확인해준 것도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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