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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VR 기반' 특수차량 시뮬레이터 개발

세계 처음으로 시공간 제약 없애

실물크기 운전석·주행장치 마련

한화오션 직원이 거제사업장에 위치한 블록운반팀 VR 교육장에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통해 운행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042660)이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조선소를 고도화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초로 VR을 특수차량 운행 교육에 접목한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트랜스포터는 고중량 화물을 운반하기 위해 고안된 트럭 형태의 특수차량으로 수백 톤 단위의 선박 블록을 옮겨야 하는 조선소에서 필수 장비다. 트랜스포터는 차량 앞뒤로 신호수를 배치해야 운행할 수 있을 만큼 조종이 어렵다.

한편 트랜스포터는 대당 가격이 20억 원에 달해 충분한 교육용 장비를 갖추기 어려웠다. 길이 21m, 폭 7.5m에 이르는 대형 중장비인 탓에 교육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한화오션은 VR 기반 트랜스포터 시뮬레이터에 VR 장비를 착용하고 탑승할 수 있는 실물 크기의 운전석을 제작하고 핸들·변속기 등 주행 장치를 배치해 실제와 같은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했다.

나아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현실적인 작업 공간을 구현했다. 차량이 다른 구조물과 충돌한 상황을 제시하는 등 각종 환경에서 운전자가 조작법을 체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화오션은 2분기부터 현업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할 방침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VR을 트랜스포터 운행 실습에 도입해 훈련 능률을 향상하고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며 “적극적인 정보통신기술(ICT) 도입을 통해 안전한 스마트 조선소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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