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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결국 전동화가 미래…제네시스 전략 변화없다"

"단순 HEV 넘는 대응책 내놓을것"

하이브리드 차량 출시설에 선그어

1분기 성과엔 "계획 이상도 가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뉴욕’에서 열린 신규 콘셉트카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전동화 전환 속도가 둔화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은 전동화가 맞습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하우스뉴욕’에서 열린 콘셉트카 공개 행사에서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에 변화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적인 (전동화) 라인업과 중장기 전략은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부터 전기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재확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제네시스는 2030년 내연기관차 생산 ‘제로’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단지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에 대한 변화를 시장 상황에 맞춰서 어떻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브리드 출시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해 폭스바겐·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투자 속도를 늦추고 하이브리드 차량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네시스도 이 같은 글로벌 업계 추세에 맞춰 하이브리드 차량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장 사장은 그러나 “단순히 하이브리드(HEV)를 출시하기보다 하이브리드를 뛰어넘는 방향으로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이 부분을 고민 중이고 적정 시기에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그룹 전체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유연성과 민첩함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 올해 사업 계획을 세울 때 염두에 뒀던 점은 △지정학 리스크 △미국 금리 △전동화 차량의 성장세, 세 가지였다”며 “이 같은 요인들의 추세 변화를 여전히 예단하기 어렵지만 현재로서는 1분기 성과는 계획 이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이어 “시장의 변화에 대한 예측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연함과 민첩함으로 (운영해) 갈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부터 내년 이후 전동화 추세 변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공세 등에 따라 세계 자동차 생산 업체의 성과가 갈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자리에 동석한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시장과 관련해 “제네시스는 제품과 디자인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가지고 포지셔닝을 잘했기 떄문에 환경이 변해도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 제네시스 전용 딜러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이 10월 완공되면 이 곳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게 된다. 이에 리스가 아닌 일반 구매 고객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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