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년 만에 공개 채용에 나선 롯데카드가 디지털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 업계가 낮은 수수료와 고금리 등 악재로 고전하는 가운데 디지털 역량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현재 인터페이스 개발, 인프라 기획 등 디지털 직군 10개에 대한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공개 채용 당시에는 신입 사원 10명 중 7명을 디지털 인재로 채웠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함께 관련 서비스가 증가함에 따라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카드는 2021년 ‘디지로카’를 앞세워 신용카드 회사를 넘어 디지털 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디지로카는 디지털과 롯데카드의 합성어로 데이터 기반의 금융 상품뿐만 아니라 쇼핑·여행 등 다양한 생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카드 업계의 ‘디지털 인력 모시기’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 시장 공략이 카드사들의 명운이 걸린 과제로 떠오르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디지털 인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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