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록(사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임 원장이 탄소중립이나 고령화 같은 국가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임무 중심’ 연구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기관 비전을 제시했다.
오 원장은 27일 서울 성북구 본원에서 열린 제26대 원장 취임식에서 “연구부서 간, 나아가 타 출연연구기관과도 경계 없이 협력하는 융합형 연구 환경을 구축하고 구성원 모두에게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환경과 흐름 속에서 KIST가 해야 할 새로운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에 따른 새로운 비전을 수립하겠다”며 “글로벌 선도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일류 연구 문화와 최상의 연구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원장은 이어 “KIST가 가진 귀중한 과학기술 자원과 문화를 지구촌에 전파해 나감으로써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에도 앞장서겠다”며 “계획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의견을 기탄없이 경청하고 수렴하면서 체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980년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 및 전자공학 석사와 로봇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에 KIST에 입원해 대외부원장, 강릉분원장, 방역로봇사업단장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 정보통신부 지능형 로봇 PM직을 4년여 기간 동안 수행하는 등 연구와 행정을 두루 거친 연구자다. 한국로봇학회장, 기획재정부 혁신성장추진기획단 자문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민군기술협력특별위원회 위원 등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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