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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면 날씨부터 체크"…현장 방문만 42번

송미령 장관 농산물 물가잡기 여념

1월 취임 후 2~3일마다 현장 찾아

다음달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안 발표

송미령(왼쪽)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1일 오후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할인 판매하는 채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날씨부터 확인한다. 사과와 배, 채소 가격이 폭등하면서 생긴 습관이다. 서울 날씨보다는 지방 날씨부터 본다. 딸기 같은 시설채소가 잘 자라려면 일조량이 중요한데 지난 달엔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이다. 송 장관은 강우량부터 기온까지 꼼꼼히 챙기고 있다.

2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송 장관은 29일 경기도 평택 소재 식품기업을 방문해 물가안정 방안을 논의한다. 1월 2일 취임 이후 42번째 현장 방문으로 2~3일에 한 번 꼴로 현장을 찾았다. 최근에는 하루에 두 곳을 다니거나 주말에 대형마트와 과수 재배 농가를 방문하는 일도 잦아졌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요즘에는 (송 장관이) 장관실에 거의 없고 주로 현장에 가 계신다”며 “장관만이 아니라 농식품부 전체가 물가잡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농식품부 직원들도 물가 현장을 찾는 데 여념이 없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장급 이상 간부 15명이 1~2월 두 달 동안 현장을 찾은 횟수가 149차례에 달한다. 농식품부는 현장 방문에서 얻은 의견과 아이디어 등을 바탕으로 다음 달 초 기후변화에 대응해 과수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경쟁력 제고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안에는 기후변화에 따라 강원도 사과 재배를 더 늘리는 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가 농축수산물 가격 할인 지원 및 유통업체 납품 단가 지원 등에 3~4월 동안 1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현재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내린 상황이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6일 기준 사과(후지·중품) 소매가는 10개당 2만 615원으로 한 달 전보다 9.6% 하락했다. 다만 정부 지원 대상이 아닌 도매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방울토마토 가격이 30%가량 올라 정부가 할인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방울토마토 평균 소매가격은 1㎏당 1만 4533원을 기록했다. 1년 전(1만 1176원)보다 30% 가량 올랐고, 평년(8847원)보다는 64%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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