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응해 28일부터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은 의료기관 내 전공의 사직 등으로 환자의 병원 대 병원 전원조정에 어려움이 늘어나고 있음에 따라 시 예산을 투입해 소방재난본부 내 전원조정을 담당하는 구급상황실의 업무를 지원한다. 이 곳에는 신규 채용절차를 마친 운영인력 8명을 투입한다.
시는 이번 상황실 운영으로 인력부족 등으로 환자 전원 조정 지체를 예방하고 이로 인한 의료기관 내 의료진 피로감 가중과 환자를 적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등의 사태를 막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의료기관 내 전원업무 가중으로 인한 업무 피로도를 경감하고 이를 계기로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한다.
시는 비상진료 체계 유지를 위해 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 다양한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묵묵히 현장을 지키면서 헌신하는 의료진을 지원하고자 관내 응급의료기관 29곳을 대상으로 의료인력 야간 당직비 등 인건비를 지원하는데 시 재난관리기금 14억 3000만 원을 투입했다. 또한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시 공공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에 진료의사 10명을 특별 채용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의료공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역 내 민간과 공공의료기관의 가용 자원 등을 적극 활용하고 필요하다면 시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빈틈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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