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그룹 회장이 30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2시께 재계 총수로는 처음으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장례식장을 찾았다.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나란히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회장은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별세시 이틀 연속 빈소를 찾아 "고인(이 선대회장)이 진돗개 2마리를 보내주셔서 가슴이 따뜻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며 애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이 떠난 뒤에도 빈소에 남았던 홍 전 관장은 총 2시간 40분 가량 머물며 조 명예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여사를 위로했다. 홍 전 관장과 송 여사는 경기여고,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동생인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도 남편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약 40분 동안 조문하며 유가족을 위로한 뒤 “(조 명예회장은) 아주 좋은 분이셨다”며 “좋은 곳으로 잘 가시기를 바란다고 했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SK 2인자’인 최창원 SK수펙스협의회 의장은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이재용 회장의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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