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와 대한제분도 4월 1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내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양사는 소비자용 중력분 1㎏, 3㎏ 제품을 평균 6% 내린다. 대한제분도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2㎏, 2.5㎏, 3㎏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 대한제분 측은 구체적인 인하율을 밝히지 않았으나 다른 업체와 유사한 수준(6%)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7월 한 차례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린 바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중력 밀가루 1㎏, 2.5㎏ 제품과 부침용 밀가루 3㎏ 등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제품 가격을 평균 6.6% 인하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역시 식용유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기로 했다.
유통 업계도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지난 29일 CJ제일제당의 밀가루 제품 가격을 낮춘 데 이어 다음 달 1일부로 대한제분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다. 여기에 이마트 자체 할인을 더해 5월 2일까지 일부 밀가루 제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편의점 CU도 다음 달 1일 CJ 백설 중력밀가루(1㎏) 판매가를 2600원에서 2500원으로 100원(3.8%) 내린다. GS25 역시 같은 제품 가격을 100원 인하한다. 또 CU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설향딸기(500g) 1만 1500원→9500원, 오렌지(2입) 4000원→3200원, 싱싱상생 깐마늘 2600원→2500원, 깻잎 2000원→1900원 등 공급가 인하와 관계없는 자체 할인도 진행한다.
식품 및 유통업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생필품 물가 상승은 진행형이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생필품 11개 품목 306개 상품 가운데 167개의 판매가가 전년 동기 대비 높아졌다.
전체 상승률은 평균 1.5%이지만, 가격이 오른 상품들의 평균 상승률은 9%였다. 품목별로는 양념·소스류(9.8%), 수산물 가공품(9.1%), 가사·위생용품(8.8%), 과자·빙과류(7.1%)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제품은 흙대파(51.8%)였으며 다음으로 애호박(27.4%), 큐원 하얀설탕(26.4%), 백설 자일로스 설탕(26.1%), 청정원 미원 맛소금(24.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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