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내년 상반기 서비스 출시에 맞춰 28㎓(기가헤르츠) 5세대 이동통신(5G) 데이터를 가입자에게 한시적으로 무료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기간은 시장 안착 전까지다. 통신시장 후발주자로서 차별화한 통신 서비스를 조기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28㎓는 이동통신 3사가 쓰는 5G 주파수 대역이 3.5㎓보다 빠르지만 설비 투자 부담으로 아직 상용화하지 못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일부 지역에 28㎓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프라인 핫스팟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지하철에 핫스팟을 설치해 28㎓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 중이다. 지난해 통신 3사가 28㎓ 주파수를 포기하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하철 내 28㎓ 와이파이를 제공할 새로운 사업자를 ‘이음5G(5G특화망)’ 사업을 통해 물색 중이다. 서울 교통이용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지하철은 하루 평균 이용건수가 565만 5000건, 이용시간 35.8분으로 이용자 수와 체류시간 모두 많은 시설이다.
알뜰폰(MVNO) 업체 스테이지파이브가 주도하는 합작법인 스테이지엑스는 올해 초 주파수 경매를 통해 정부로부터 28㎓ 대역을 할당받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사업 개시에 앞서 기간통신사업자등록 등 행정과 망 구축 등 준비를 하고 있다.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3년 내 예상 가입자는 약 300만명으로 많은 소비자들이 차별화된 통신 경험과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하철 내 28㎓ 백홀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28㎓를 지원하는 단말기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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