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국 전자상거래(e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농축산 식품 원산지 표시를 제대로 하는지 일제 점검을 벌였다. 정부는 추후 알리가 원산지 표시를 명확히 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1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주 알리 한국지사를 방문해 플랫폼 내 농축산 식품 원산지 표기 실태 점검 및 지도를 실시했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산 농산물 원산지 표시는 국산 또는 국내산, 생산 시도명 등으로 써야 하는데 알리의 경우 한국(KOREA)의 약자인 ‘KR’로만 기재하거나 불분명하게 표시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알리에서 사과를 검색하자 국내 업체에서 생산·배송하는 상품의 원산지는 ‘KR’로 표시되고 있었다. 국내 업체가 알리를 통해 판매 중인 덴마크산 삼겹살의 경우 원산지 표시가 덴마크산이 아닌 덴마크의 약어 ‘DK’로 표시돼 정보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 같은 부분이 지켜지지 않을 경우 알리에 입점한 국내 업체들이 원산지표시법 위반 등으로 불이익을 볼 수 있다”며 “(홈페이지 내) 원산지 표시 위치 등도 입점 업체가 임의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을 국내 규정에 맞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농관원 측은 “알리에서는 빠른 시일 내 시정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며 “향후 제대로 표시가 되고 있는지 등도 점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2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8조 9766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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