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2일 일본 도쿄의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 회관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협력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간 스타트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협력과 교류를 강조했다.
코스포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양국 재계가 공동 조성한 한일미래파트너십 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과 일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스타트업이 일본 대기업을 대상으로 IR 발표를 펼치고 상호 비즈니스 밋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에선 한상우 의장 외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 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 박근영 준컴퍼니 대표, 서동희 비케이브로스 대표,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 대표, 조민희 알리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마츠오 타케히코 경제산업성 국장,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이즈모 미츠루 경단련 스타트업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한 의장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와 한일 스타트업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최근 양국간 정부와 경제계, 민간에서 다양한 사회문화적 교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혁신 주체간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에 서게 되어 반갑고,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역할로 적극 기여해야겠다는 책임감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전세계적인 복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의 유연하고 탄력적인 창업가정신으로 터닝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2023년 한국의 벤처투자 규모는 코로나19 이전보다 22% 증가한 약 84억 달러(10.9조원)로 다른 선진국 대비 양호한 수준이며 올해 스타트업 투자액도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해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민⋅관 협력을 꼽았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와 민⋅관 협력형 펀드 조성 등 정책금융을 지원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해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의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스타트업코리아’ 대책을 발표하고 오픈AI와 협업기회 마련, 도쿄 내 코리아스타트업센터 개소 등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인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민간에서도 CVC를 비롯한 금융권, 대기업의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 조직이 활발히 활동하며 한일간 민간 교류를 촉진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스포에 대해서는 2300여개 스타트업과 혁신기업, 투자 파트너가 연대하고 있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로 소개하며 “‘다시 스타트업하기 좋은 나라’를 의제로 공정한 경쟁 시장을 조성하고, 스타트업의 러닝메이트이자 멜팅폿으로 한국 창업가들이 글로벌 경쟁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단단한 협력을 구축 중”이라고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코스포의 역할과 활동 목표를 환기했다.
최근 한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 특히 일본을 주목하고 있다며 스푼라디오(오디오 소셜 플랫폼), 힐링페이퍼(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 채널코퍼레이션(비즈니스 메신저 ‘채널톡’), 캐플릭스(실시간 렌터카 예약 ERP 시스템 및 무인배차 키오스크)의 성과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스타트업 생태계는 고금리 등 여러 위기를 겪고 있지만, 세계 어디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조연설을 준비하며 왜 지금이 한일 양국이 협력할 적기인지 생각해봤다”며 △글로벌 경제 위기 및 AI시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혁신주체간 기술 및 인적자원 교류 △저성장⋅초고령화 사회 돌파할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다자간 연결과 협력 △한일 스타트업간 교차 진출로를 확보해 상호 신성장 동력 발굴 기회 마련 △양국 사회⋅경제⋅문화에 긍정적 영향 확산을 목표로 혁신 주체간 역할 강화 등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날 행사를 기점으로 양국 스타트업 협력이 확장되기를 기대한다는 말로 연설을 마쳤다.
한 의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마친 후 일본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 및 현지화를 지원하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도쿄무역관과 글로벌 투자를 진행하는 미국 사모펀드 제논파트너스의 아시아 총괄 임상욱 파트너 등과 순차 만남을 가지고 생태계 협력을 도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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