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등 인구 변화가 금융 산업에 끼치는 영향을 점검해 대응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미래대응금융 태스크포스(TF)’ 발족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고령화와 저출산,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 변화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발족식에 참석한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인구 감소에 따라 경제 전반의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나라의 올해 합계출산율은 0.6명대로 예상되며 2025년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차를 두고 지역 경제, 성장 잠재력, 산업구조, 복지제도 등 경제·사회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김 부위원장은 인구 감소가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혼부부의 양육비 등을 줄일 수 있는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중·장년층이 노후를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자산 형성을 돕는 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인구구조의 변화에 따른 저성장 우려 속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회사와 기업의 해외 진출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대응금융 TF는 인구·기후·기술 등 세 가지 변화에 따른 금융 환경 영향을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야별 민관 합동으로 조직됐다. TF 지원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미래금융추진단’도 신설했다. 올 상반기 중 인구·기후·기술 분야별 논의를 이어나가고 하반기에는 이를 종합해 공개 세미나를 열어 관련 대책을 논의·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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