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금리, 글로벌 경기 불황 여파로 코스닥 상장사의 10개 중 4개 남짓꼴로 적자를 냈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 12월 결산 상장사 1146곳 가운데 478곳(41.71%)의 연결 기준 순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404곳(35.25%)보다 74곳 늘어난 수치다. 293개 사(25.57%)는 2022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고 185개 사(16.14%)는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한 상장사 수는 2022년 742곳(64.75%)에서 668곳(58.29%)으로 쪼그라들었다.
전체 상장사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60조 4556억 원으로 2022년보다 1.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조 4077억 원, 3조 5845억 원으로 35.41%, 54.60%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3.61%, 순이익률은 1.38%에 그쳐 각각 전년 대비 2.05%포인트, 1.69%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말 부채 비율은 106.02%로 2022년 말보다 0.71%포인트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정보기술(IT)의 부진이 특히 두드러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제조업 553곳과 기타 업종 198곳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각각 4.86%, 4.06% 증가한 반면 IT 업계 415곳은 5.23% 감소했다. IT 업종은 영업이익도 66.62% 하락해 감소 폭이 유독 컸고 순이익도 적자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79%, 18.16% 축소됐고 기타 업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93%, 32.84%씩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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