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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틱인베, 글로벌 바닥재기업 녹수 1조원대에 인수 추진

지주사 지분 65% 놓고 막판협상

LVT 점유율 20% 달해 세계 1위

인수 위해 블라인드 펀드 등 동원

이혁진 파트너 합류 후 첫 투자

TPG, 성사땐 7년만에 원금 회수

녹수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바닥재 전시회 ‘TISE 2024(The International Surface Event 2024)’의 Best of Awards 2024 에서 2년 연속 최고상을 수상했다. 사진제공=녹수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고급 바닥재 회사 녹수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예상 거래가가 1조 원이 넘는 ‘빅딜’이다. 거래가 성사되면 녹수의 현재 최대주주인 글로벌 사모펀드 TPG는 인수 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TPG와 녹수 인수를 위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실사 및 자금 조달 작업이 마무리되면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전망이다. 거래가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스틱은 최근 2조 200억 원 규모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에 더해 프로젝트 펀드를 추가로 조성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다.

인수 대상은 녹수의 지주회사인 모림 지분 65%(우선주 포함)다. TPG가 2017년 3600억 원에 매입한 지분이다. 나머지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는 창업자 고동환 대표가 동반매도청구권을 갖고 있어 거래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녹수는 1994년 설립된 바닥재 전문 기업이다. 럭셔리비닐타일(Luxury Vinyl Tile·LVT)로 불리는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를 생산해 미국·프랑스·일본 등에 수출한다. 현재 LVT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글로벌 1위 사업자다. 녹수가 제작한 LVT는 해외 50여개 국가에 수출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회사 전체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나온다. 특히 대리석과 세라믹타일, 나무마루, 카펫 등의 소재를 적용한 녹수의 고급 건축 자재가 미국과 유럽의 호텔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뉴욕 메리어트호텔과 W호텔,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 라운지, 에르메스 파리 매장 등이 인테리어 과정에서 녹수의 LVT를 사용했다.

화학 엔지니어링 회사로 시작한 녹수는 원재료 및 합성수지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기반으로 전 공정을 아우르는 국내외 생산 시설을 갖췄다. 국내에 7개 공장을 뒀으며 미국 오하이오주와 베트남에도 공장을 건립했다. 우븐 타일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2019년 글로벌 블라인드 업체 헌터 더글라스의 국내 생산 시설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대주주인 모림은 녹수 외에도 영국과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 베트남 등에 인테리어 회사 및 판매법인들을 종속회사로 둔 건축 내장재 수출입 업체다. 2022년 연결 매출은 4414억 원, 영업이익은 489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168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스틱은 녹수 인수를 위해 2022년 말부터 모집한 스페셜오퍼튜니티 3호 펀드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약 4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와 인수금융 대출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계이다. 지난해 베인앤컴퍼니에서 스틱의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으로 합류한 이혁진 파트너가 녹수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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