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5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1~3월) 매출액 6조 1287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9%, 75.2% 각각 줄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은 1889억 원이다. 이를 제외하면 316억 원의 영업손실로 2021년 3분기(영업손실 3728억 원)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전기차 수요 부진이 본격화하는 등 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 투입 가격의 시차(lagging) 영향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LG엔솔을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실적 부진은 당분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엔솔은 △리튬 등 주요 메탈가 안정화에 따른 OEM의 재고 수요 회복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고객사의 신차 출시 △GM JV2공장 본격 가동 등 IRA 세액 공제 적용 확대 등으로 향후 실적 반등의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엔솔은 미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일시적인 업황 침체에도 압도적인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LG엔솔은 지난 2일 GM과의 두 번째 합작공장인 미국 테네시 얼티엄셀즈 2공장이 본격 가동한 데 이어 4일 원통형 46(지름 46㎜) 시리즈와 리튬인산철(LFP)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을 위한 미국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착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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