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이 국제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이유로 에쓰오일(S-Oil(010950))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목표 주가는 기존대로 10만 4000원으로 책정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에쓰오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5957억 원으로 예상했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한 에쓰오일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 4888억 원보다 약 22% 높은 수치다. 이 연구원은 에쓰오일의 정유 영업 이익은 전 분기 대비 약 6500억 원 개선된 3844억 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당분간 휘발유 수요가 증가해 최근 조정을 맞은 정제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국제 유가 상승이 드라이빙 시즌(6~8월 미국 내 휘발유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가 지속적으로 휘발유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며 “중국과 유럽에서도 휘발유 수요가 높아 곧 다가오는 드라이빙 시즌에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마진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조정을 받았던 경·등유 정제 마진 역시 개선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주요국 제조업 관리자지수(PMI) 회복세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실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미국 3월 PMI는 50.3으로 집계되며 17개월만에 50을 상회했다. PMI가 50을 넘으면 업황이 확장되고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그는 “국제 경·등유 재고가 5년래 볼 수 없던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다”며 “추가 (가격)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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