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구글 플레이에 사기성 가상자산 애플리케이션(앱)을 올린 혐의로 중국 기업을 제소했다. 해당 앱이 1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한 후다.
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알파벳은 피고인이 구글 플레이에 올린 앱을 유튜브에 광고하면서 수백 건의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해당 앱은 실제 가상자산 투자 앱처럼 보이도록 제작됐으며, 구글의 사기 탐지 시스템을 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마 드라인 프라도 구글 법무자문위원은 “이번 소송은 구글 플랫폼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중요한 절차”라고 말했다.
지난 2일 웹3 스캠 방지 보안 플랫폼인 스캠스니퍼에 따르면 3월에만 7만 7529명의 피해자가 약 7100만 달러(약 959억 9200만 원)의 피싱 사기를 당했다. 2월보다 50% 증가한 수치다.
한편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해킹과 공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블록체인 보안 업체 이뮨파이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암호화폐 해킹 및 사기로 인해 총 18억 달러 손실이 발생했다. 이 중 17%는 북한 해킹 그룹인 라자루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