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강원 강릉 후보가 4·10 총선 본투표를 사흘 앞둔 7일 “정부·여당이 태도에 문제가 있다면, 현재 야당은 방향 자체가 틀렸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권 후보는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선거 캠페인을 잠시 미루고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유는 대한민국을 지킬 힘을 간곡히 호소드리기 위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여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이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로 꼽히는 권 후보는 그동안 정부·여당의 대국민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같은 “헌정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극단주의 세력”이 권력을 잡아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이 대표와 조 대표는 정치를 하는 목적이 같다”며 “첫째는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악용하여 자신의 죄악을 방탄하기 위함이고, 둘째는 사적 복수의 수단으로 정치를 활용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다면, (윤석열 정부의)지난 2년의 성과는 수포로 돌아갈 것이다. 남은 3년은 정쟁과 혼란만 가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정부·여당이)국정에 난맥이 발생했을 때 상세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려는 자세가 부족했다”며 “정부·여당이 비판받는 이유 중 상당수는 국정에 임하는 태도의 문제라는 지적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이 극단주의에 맞설 유일한 대안 세력”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권 후보는 “다가오는 위기에 눈을 감고 미래를 포기한 민주당이냐, 아니면 위기를 직시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민의힘이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며 “절박한 마음으로 호소드린다. 저희 국민의힘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말했다.
권 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헌 저지선(100석)은 제 생각에 넘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며 “과반 의석을 달라는 호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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