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실증설비를 구축했다. 자체 개발한 기술의 신뢰성을 높여 미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울산에 있는 HD현대(267250)중공업 야드에서 ‘선박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실증설비’ 준공 보고회를 열었다고 7일 밝혔다.
선박 탄소중립 R&D 실증설비는 선박에 탑재되는 화물 운영 시스템을 육상에 구축해 해상에서 구현되는 실제 성능을 예측하는 설비다.
기존 실증설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공급과 재액화 설비 등 특정 성능만을 검증하는 데 그쳤던 반면, 신규 설비는 선적부터 운항, 하역까지 화물 운송의 전 과정을 시연해 탄소 저감기술이 적용된 화물 운영 시스템의 운용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선박에 탑재될 친환경 설비를 사전 검증해 새롭게 개발된 선종과 친환경 기술의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실증 첫 대상은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으로,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선박의 재액화 설비와 화물창 내 드라이아이스 생성 여부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까지 암모니아 운반선, 메탄올 추진선, 멀티가스 운반선,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선, 수소 운반선 등으로 실증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이들 기술에 대한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상황"이라며 "자체 개발한 미래 기술의 안정성도 철저히 검증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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