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의 대중화로 AI의 접근성과 사용성이 크게 향상된 가운데 이사회가 회사 사업 전략과 연계해 AI의 활용을 감시하고 위험성을 감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8일 최근 AI의 가능성과 이사회의 과제를 4가지로 정리해 소개한 ‘거버넌스 포커스(제24호)’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사회가 AI와 관련해 다뤄야 할 4가지 주요 영역으로는 △이사회 접근 방식 개발 △전략적 기회 포착 △신뢰할 수 있는 AI의 위험 및 통제 감독 △새로운 법규 준수 등이다.
PwC 미국이 지난해 주요 기업의 경영진 5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AI 알고리즘의 위험이나 실패에 대해 잘 준비돼 있다고 답한 비율은 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 관계자는 “첨단기술이 산업과 개별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했을 때 국내 기업의 상황 역시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며 “AI가 가져올 기업 환경의 변화와 위험이 예상을 뛰어 넘을 수 있어 모든 기업이 AI의 가능성과 위험을 경영진과 이사회의 정기적인 논의 안건에 포함하고 관련 이슈와 법규 제정 동향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이사회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AI 및 생성형 AI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을 꼽았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는 삼일PwC 지배구조선진화연구회 위원인 김종대 인하대 명예교수가 ‘ESG와 지속가능경영–거버넌스의 전략적 활용’을 주제로 작성한 특별 기고문도 게재됐다. 기고문에는 ESG 투자와 경영에 대한 동향과 미래에 대한 전망, 거버넌스에 관한 논의 등이 담겼다.
김 교수는 “거버넌스는 그 자체가 성과가 아니라 기업의 경제, 환경, 사회적 성과를 결정하는 동인”이라며 “결국 거버넌스 구축은 기업이 책임 있게 행동하고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하는 메커니즘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번 보고서에는 이사회 기능을 저해하는 행동 요인을 △위협 경직 효과 △몰입 상승의 함정 △집단 지성의 과소평가 △불편한 회의 분위기 등으로 제시한 이사회 문화 점검 가이드와 체크리스트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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