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도로 파임(포트홀)이 급증하고 있다. 겨울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강수량이 많았던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자칫 대형사고가 발생해 도민들의 생명과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전남도가 긴급 예산을 편성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전남도는 도로 파임(포트홀) 정비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20억 원을 긴급 투입, 11개 위험 구간 10㎞를 정비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전남에서 발생한 도로 파임은 1435건으로, 지난해(492건)보다 약 3배 넘게 급증했다. 차량이 빠른 속도로 포트홀 위로 지나가면 바퀴나 휠이 파손되거나 순간적으로 핸들이 틀어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급한 정비가 요구된다.
이에 전남도가 지방도와 위임국도 2954㎞를 22개 시·군과 합동으로 전수조사 한 결과 60개 구간 45㎞에 9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교통량이 많고 위험한 10개 구간 7.9㎞에 20억 원을 들여 지난 3월 신속하게 보수를 완료했다.
전남도는 보수가 끝난 이후에도 도로 파임과 균열이 심각해 사고 위험이 높은 남은 구간에 대해 재난관리기금 20억 원을 추가로 투입, 긴급 보수를 추진키로 했다. 사업 대상지 11개 구간 10㎞는 다가올 우기 이전 5월 말까지 보수할 계획이다. 임시 복구 방식에서 벗어나 노면 절삭 후 고강도 아스콘 포장 등 재포장 수준의 항구적 복구를 실시할 방침이다. 보수가 필요한 27.1㎞의 남은 구간은 추가 예산을 확보해 지속해서 정비할 예정이다.
이경종 전남도도로관리사업소장은 “이번 재난기금을 통한 포트홀 정비로 도로 노면이 좋지 않은 취약 구간 일부가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상시 도로 순찰을 통해 안전을 유해하는 요소 발견 즉시 응급조치하고, 도로 유지 보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도민의 교통 편익 증진과 안전한 도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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