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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인터뷰] 문길주 미세먼지특위 위원장 “미세먼지 저감 위한 캠페인도 필요”

문길주 미세먼지특위 위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미세먼지 대책에서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 제공=미세먼지특위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국내 요인에 관해서는 조치를 거의 다하고 있다고 봅니다. 다만 외국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에 관해 해당국들과 협상이나 연구를 하면 좋지만 우리의 희망 사항이고 맘대로 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 아닙니까.”

문길주(사진)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 민간위원장(한덕수 국무총리와 공동위원장)은 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등 미세먼지의 국외 유입 비중은 평균 30~35%라고 본다”며 “일단 우리 내부의 미세먼지 요인부터 줄여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에 따라 미세먼지를 예방·저감하기 위한 캠페인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국 미네소타대에서 기계환경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문 위원장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국제대기환경보전단체연합회장,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총장을 거쳐 현재 고려대 에너지환경대학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 위원장은 “국민이 미세먼지 피해를 받는 상황이 지속돼 죄송하다”며 “다만 미세먼지특위가 생긴 2019년부터 미세먼지 상황이 개선돼 2022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9년보다 26%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요인에 대한 예방과 감축 대책 사례로 겨울철 석탄발전 감축, 농촌 불법 소각 예방, 학교·어린이집·지하 역사 등 공기정화시설 점검, 선박의 항만 저속 운항, 도로와 지하 역사 습식 청소 강화 등을 거론했다. 그는 “미세먼지가 심할 때 5등급차는 수도권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데 영세업자들의 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이어 “폐비닐 등 농촌 폐기물 소각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지방자치단체·농협 등이 체계적인 수거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위원장은 우리가 미세먼지의 피해자라고만 여기지 말고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도 모르는 오염 요인과 화학 작용을 거쳐 미세먼지가 만들어지는 게 많다”면서 “삼겹살이나 고등어를 구워 먹는 등 생활에서도 미세먼지가 적잖게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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