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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산 SM 저가공습…정부, 덤핑 조사 착수

[딥임팩트 '차이나 쇼크'가 온다]

무역위, 수입·제조업체에 질의서

석화업계 직격탄…잇단 가동중단

LG화학 여수공장. 사진 제공=LG화학






정부가 중국산 스티렌모노머(SM)에 대한 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의 밀어내기식 덤핑 공세에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직격탄을 맞자 본격 대응에 나선 것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위원회는 이날 중국산 SM에 대한 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체인 한화토탈에너지스와 여천NCC가 지난달 중국산 SM이 과도하게 싸게 들어오고 있다며 제소한 데 따른 조치다. 무역위는 조사 대상에 오른 중국산 SM 수입·제조 업체 4곳에 덤핑 조사 질의서를 발송했다. SM은 합성수지(ABS)와 합성고무(SBR) 제조에 쓰이는 필수 석유화학 원료다.



무역위는 중국산 SM 덤핑으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는지를 조사할 방침이다. 덤핑 조사는 통상 10~12개월이 소요된다. 무역위의 조사가 끝나면 세제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최종 보고서에 기반해 반덤핑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무역위는 “필요시 현지 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M 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에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한국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SM 수출량은 2022년 55만 8000톤에서 지난해 29만 7000톤으로 사실상 반 토막 났다. 같은 기간 SM 생산량도 210만 5000톤에서 160만 7000톤으로 23.7% 급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충남 대산 SM 공장을 멈춘 데 이어 여수 SM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일부 해외 법인과 생산 기지를 정리하는 등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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