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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리의 NFT 레이더]텐서 에어드랍 열풍…TNSR, 바이낸스·코인베이스 상장

텐서, 매직에덴 제치고 솔라나 NFT 거래소 1위

TNSR 거래량 급증…텐서리안 NFT도 수요 증가

"에어드랍 시즌 지나도 흥행 이어질지 지켜봐야"





솔라나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후발주자 텐서의 상승세가 매섭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가 텐서가 출시한 거버넌스 토큰 텐서(TNSR)를 잇따라 상장하며 흥행 열기를 더하고 있다.

9일 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간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텐서의 거래량 비중은 61.3%로 1위를 차지했다. 매직에덴은 38.6%로 그 뒤를 이었다. 매직에덴은 초창기 솔라나 기반 NFT 마켓플레이스로 시장을 주름잡았지만 거버넌스 토큰을 내세운 텐서의 전략에 맥을 못 추는 모습이다.

바이낸스는 8일(현지시간) 텐서가 발행한 텐서 토큰(TNSR)을 상장한다고 공지했다. /출처=바이낸스


8일(현지시간) 텐서는 TNSR을 발행한 뒤 약 7시간 동안 에어드랍으로 약 2억 달러어치(약 2710억 원) 물량을 풀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6억 4000만 달러(8672억 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4시 4분 코인마켓캡 기준 TNSR은 2.08달러를 기록했다. TNSR은 출시되자마자 곧바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양대산맥인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에 상장됐다. 이날 기준 바이낸스 TNSR/USDT 페어의 비중은 37.37%로 1위를 기록했다. 오케이엑스의 TNSR/USDT 페어는 12.15%로 2위를 차지했다. 코인베이스 TNSR/USD 페어의 비중은 0.81%로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는 아직 상장되지 않았다.

TNSR은 텐서의 거버넌스 토큰으로 총 발행량은 10억 개다. 이중 초기 에어드랍 물량으로는 1억 2500만개(12.5%)가 배정돼 있다. TNSR은 커뮤니티에서 텐서 프로토콜의 주요 변수를 관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텐서는 앞서 거버넌스 토큰 블러(BLUR)를 내세워 오픈씨의 입지를 위태롭게 만든 블러와 유사한 전략이다. 시즌1에서부터 시즌4에 걸쳐 리워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각 시즌마다 모은 포인트에 기반해 TNSR을 에어드랍했다. 포인트를 적립하려면 텐서에서 NFT를 입찰하거나 상장하면 된다.

텐서리안 NFT의 최근 일주일간 거래액이 급증했다./출처=크립토슬램


또는 텐서리안 NFT를 매입해서 스테이킹해도 포인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TNSR이 흥행하면서 텐서리안 NFT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날 크립토슬램 기준 텐서리안 NFT의 최근 일주일 간 거래액은 169% 급증한 669만 6907달러(약 90억 7430만 원)를 기록했다. 거래 건수도 270% 늘어난 1248건이다. 평균적으로 홀더가 텐서리안 NFT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은 50.21일로 집계됐다. 텐서리안 NFT를 팔지 않고 스테이킹해서 TNSR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렇게 시중에 풀리는 텐서리안 NFT 물량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텐서리안 NFT의 가격도 올라갈 수 있다.

디크립트는 이 같은 에어드랍 전략은 프로젝트가 시장의 참여를 유도하는 핵심 전략이라면서도 아직 NFT 마켓플레이스 순위가 굳어지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최근 텐서가 업계 주목을 이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경쟁사인 매직에덴도 만만치 않다는 진단이다. 매직에덴은 비트코인 NFT인 오디널스와 룬을 포함해 이더리움 블록체인도 지원하고 있다. 에어드랍 시즌이 끝나고 나서도 텐서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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