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에 지난 달 정식 개장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이먼트 리조트’에 일반 관광객뿐만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인스파이어가 엔터테인먼트를 내세워 인기 관광지로 빠르게 부상한 비결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9일 김세원 원장을 비롯해 연구원들이 인스파이어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김 원장은 “인스파이어는 한국형 복합리조트로서 K컬쳐 확산 등 한국 문화·관광 역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랜드 관계자들도 지난 2월 인스파이어를 찾았다. 20년 넘게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해온 강원랜드가 문 연지 반년도 채 안 된 곳을 벤치마킹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후 강원랜드는 이달 초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 숙박시설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세워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춘천시도 인스파이어를 방문했다.
업계는 인스파이어가 일반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른 시간 내에 인기 관광지로 급부상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티맵 모빌리티에 따르면 인스파이어는 올해 1분기 기준 여행·레저 분야에서 목적지로 가장 많이 설정됐다. 인스파이어 검색 건수는 15만 1676건으로, 2위인 롯데월드(12만 1699건)보다 3만 건 가까이 더 많았다. 티맵모빌리티 측은 “3월 초 그랜드오프닝한 이후에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하루 평균 검색 건수가 24.5% 증가했다”며 “주말과 연휴에는 평일보다 3배 더 많이 검색했고 아레나 공연이 있는 날에는 더 많이 찾는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인스파이어가 당분간 신규 관광 수요를 계속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인 ‘오로라’에 이어 오는 5월 1일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르 스페이스’를 오픈하기 때문이다. 오로라의 경우 총 150m 길이의 곡선형 천장과 벽면, 기둥 등에서 바다를 헤엄치는 고래를 실감나게 표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관련 인증사진이 쏟아졌다. 르 스페이스는 약 6142㎡(약 2000평) 규모에서 행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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