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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에 자체 데이터센터 검토…국내 CSP 글로벌 성공사례 보여줄 것"

[CEO&STORY]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북미·日 진출해 인지도·네트워크 구축

동남아 확대 등 글로벌 시장 적극 공략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호재기자




NHN클라우드가 일본과 북미 등지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일본에서는 부지를 마련해 직접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일본과 북미 지역에서 NHN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면서 인지도를 쌓았고 영업 네트워크도 어느 정도 구축한 상태여서 현지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서 “지금까지의 꾸준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로 꼽힌다. 2019년부터 북미와 일본에서 현지 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해외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현지에서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NHN클라우드가 일찌감치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모회사인 NHN이 게임과 e커머스를 통해 해당 국가에서 친숙한 이미지를 쌓아왔던 덕분이다. NHN은 웹툰과 게임 플랫폼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구축했다.



해외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의 빅테크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국내 사업자에는 어려운 시장이다. 네이버나 KT 같은 국내 대기업들도 해외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나서는 것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 클라우드 기업이 인지도를 쌓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 사실”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NHN클라우드가 가장 공들이고 있는 해외시장은 일본이다. 인공지능(AI) 서비스 구현에 따른 클라우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NHN에 대한 이미지도 좋기 때문에 앞으로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은 모회사인 NHN이 웹툰 서비스를 해오면서 익숙한 시장”이라며 “지난 5~6년 동안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하면서 나름 안정적인 영업망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NHN클라우드는 일본에서 직접 IDC를 구축해 운영하기보다는 기존 IDC의 일부를 임차해 리전(데이터센터 권역 혹은 묶음)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자회사 ‘NHN테코러스’를 두고 CSP 외에도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사) 분야로도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일본 사업 강화를 위해 자체 IDC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외부 IDC 시설을 임차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서다. 김 대표는 “후쿠오카 등지에 직접 IDC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국내 CSP도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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