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사진) 대구시장은 11일 총선 결과와 관련, “선거운동 기간 내내 셀카 찍으며 대권놀이한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전략 주재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이번 총선은 역대급 참패”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총선을 지휘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가 당대표를 하고 있을 때 (한동훈 검사가)국정농단을 수사하면서 우파 진영의 사람들을 1000명 소환하고, 그중에 약 100여 명 이상 구속했으며 5명이 자살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도 인물이 차고 넘치는데, 그런 사람을 데리고 와서 선거를 맡겠으니 국민의힘 전체가 비겁하고 비열한 집단”이라며 “참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석열 기적을 한 번 더 노리고, 한동훈을 내세웠지만 국민들이 한 번 속지 두 번 속나”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다행스러운 것은 당을 이끌 만한 중진들이 이번에 많이 살았다”며 “이들을 중심으로 조속히 당을 정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이후 ‘홍준표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2017년 경남지사 중도 사퇴하고 올라갔던 그런 일은 하지 않겠다. 대구시장으로서 마무리해야 할 일이 많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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