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비용 상승과 가맹점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카드사들이 신상품 개발을 주저하는 가운데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 카드'에 시선이 쏠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알뜰 소비를 위한 ‘장바구니 할인' 카드가 고물가 시대 속 많은 고객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카드가 2021년 선보인 ‘삼성 iD ALL 카드’는 오프라인 선호 고객을 위한 상품으로 할인점, 백화점, 슈퍼마켓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5% 결제일 할인이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만 원까지 제공된다. 주유, 이동통신, 아파트 관리비 이용금액에 대해서는 2.5% 결제일 할인을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만 원까지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온라인 선호 고객을 위해 '삼성 iD ON 카드'도 함께 내놨다. 커피전문점, 배달앱, 델리 중 매월 가장 많이 쓴 영역에서 30% 결제일 할인이 제공된다.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생활업종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인기다. 롯데카드의 ‘로카 365’ 카드는 매달 정기결제가 발생하는 공과금·아파트관리비·이동통신·대중교통 등 고객이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생활비 혜택을 담았다. 특히 할인 받은 결제 건도 실적으로 인정해 주는 편리함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객의 소비목적에 맞춰 세분화된 서비스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도 주목받는다. KB국민카드가 지난해 출시한 'KB국민 위시(WE:SH)' 시리즈 중 '마이(My) 위시 카드'는 전월 실적 40만 원 이상이면 자사 어플리케이션(앱) KB페이 국내 가맹점 이용금액 10%, 음식점·편의점 업종 이용금액 10%, 이동통신요금 자동납부 금액 10%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에는 '먹는데 진심(배달·커피 5%할인)', '노는데 진심(택시·커피 5%, 영화관 30% 할인)', '관리에 진심(미용실, 스포츠, 온라인서점, 올리브영 등 5% 할인)' 등 세가지 맞춤형 추가 혜택이 있다. 고객은 이중 1개를 선택해 월 최대 만 원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M'은 적립률 체계를 단순화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카드M은 누적 3500만 장 발급된 현대카드의 대표 상품이다. 지난달 리뉴얼 된 현대카드M은 필요시 포인트 및 캐시백을 먼저 적립·사용할 수 있는 ‘긴급적립' 서비스를 선보였다. M포인트를 먼저 적립해 사용한 뒤 이후 결제 때 발생하는 M포인트로 상환할 수 있다. 현대카드M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결제한 금액의 1.5%를 M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적립 한도는 없으며, 전월 이용금액 50만 원 이상 시 적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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