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001510)이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낸드 플래시 부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올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지난해 4분기 대비 643% 증가한 2조 6000억 원으로 추정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렸다. 한 연구원이 추산한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 집계한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치 1조 8000억 원보다 43%나 많은 수치다. 한 연구원은 특히 낸드 부문이 판매 수익성으로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12일 주가는 18만 7400원이었다.
그는 “인공지능(AI) 관련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반등에 따라 낸드 가격 반등 폭과 출하량이 예상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나아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부족 현상의 수혜를 입으며 연간으로도 더 나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 최근 진입하는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증설 비용 부담 등이 적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보다 각각 55%, 17% 많은 18조 원, 26조 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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