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간 수도권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과천시의 이달 집값은 3.3㎡당 4968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올랐다. 이는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어 화성시(8.0%), 성남시 분당구(5.8%), 수원시 영통구(5.5%), 하남시(4.5%), 용인시 수지구(4.2%)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이 가격 상승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년간 수도권 전체 매매가는 0.4% 하락했다.
과천에서는 별양동 주공4단지의 가격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주공4단지의 이달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5541만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했다. 지난 달에는 전용면적 72㎡가 15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인데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화성의 이달 3.3㎡당 매매가격은 1532만 원으로 1년 전보다 8% 상승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 호재에 힘입어 동탄역 근처에 위치한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동탄역삼정그린코아더베스트 92㎡은 지난 2월 11억 3000만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탄역유림노르웨이숲은 지난 달 전용 71㎡가 10억 원에 거래됐다.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입주 3년 차에 들어선 신축단지들의 가격 오름세가 컸다. 지난달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 전용면적 84㎡는 신고가 14억 3500만원 에 거래됐다. 대장동 더샵판교포레스트12단지와 힐스테이트판교엘포레4단지의 이달 3.3㎡당 매매가격은 1년 전보다 각각 43%, 39% 올랐다. 직방 관계자는 “서울 집값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기·인천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늘었고, 그중 우수한 교통 및 생활 여건을 갖춘 단지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조정이 덜했던 서울은 경기지역과 비교해 가격 변화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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