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16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티에스이(131290), 한국전력, 동진쎄미켐(00529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SK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 6000억 원으로 증권가 평균 전망치(컨센서스)를 43% 웃돌 것이라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표준 설정 인공지능(AI) 가속기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까지 시장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진입 소식으로 외국인을 중심으로 순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최근 8만 5000원대까지 올라섰다 다시 내려왔다. 연기금도 지난달부터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AI 관련주라는 평가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한 6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 실적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6조 5700억 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순매수 3위는 티에스이가 차지했다. 티에스이는 반도체 검사장비와 주변기기를 제조, 판매하는 업체다. 대신증권은 올해 티에스이가 매출액 28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늘고 영업이익이 277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와 더불어, 특히 티에스이가 개발한 초고속 반도체 검사용 기판 ‘STO-ML(Space Transformer Organic-Multi-Layer)’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순매도 1위는 KBI메탈(024840)이다. 이어 에프에스티(036810), 이오테크닉스(039030)가 뒤를 이었다.
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KBI메탈이 차지했다. 이어 제이시스메디칼(287410)과 제룡전기(033100)가 뒤를 이었다. 같은 날 순매도 1위는 기아(000270), 2위 한미반도체(042700), 3위 실리콘투(257720) 순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