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과 시중은행이 조성하는 9조 원 규모의 ‘미래에너지펀드’가 연내 본격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은행장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협약으로 우리나라 재생에너지가 크기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너지펀드는 재생에너지 설비에 투자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펀드다. 산은과 5대 시중은행이 2030년까지 9조 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올 상반기 중 1조 2600억 원 규모의 1단계 펀드를 우선 조성한 뒤 하반기 내 첫 투자가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시중은행의 출자를 독려하기 위해 산은의 펀드 출자 규모를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이에 시중은행이 펀드 출자 시 적용되는 위험자산 가중치는 기존 400%에서 100%로 낮아진다. 위험자산 가중치가 낮을수록 금융사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관리 부담은 준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발전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미래에너지펀드가 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필요한 금융 수요 160조 원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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