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만에 2500선까지 추락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하락한 지수를 소폭 회복하면서 2600선을 사수하고 있다. 미국 통화 당국의 매파적 발언에 더해 중동 위기가 고조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7포인트(0.28%) 내린 2,602.36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가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1490억 원, 1796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3064억 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9.52포인트(0.36%) 오른 2,619.15로 출발했으나 10시 15분께 10.18포인트(0.39%) 내린 2,599.45를 기록한 바 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6일 이후 두 달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3월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속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물가 지표에 대해 “2% 물가 목표로 복귀하는 데 추가적인 진전의 부족을 보여준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후들어 소폭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0.00%), SK하이닉스(000660)(+1.56%), LG에너지솔루션(373220)(-0.1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8%), 현대차(005380)(-2.07%), 기아(000270)(-0.35%), 셀트리온(068270)(+1.16%),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1.45%), 네이버(NAVER(035420))(+0.67%), 삼성SDI(006400)(+1.29%) 등이다. 셀트리온은 이날 2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75포인트(0.57%) 오른 837.5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와 개인 투자자가 각각 405억 원, 179억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 투자가가 68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1.59%), 에코프로(086520)(0.00%), HLB(028300)(-3.36%), 알테오젠(196170)(-3.80%), 엔켐(348370)(-8.58%), 리노공업(058470)(+3.05%), HPSP(403870)(+4.88%), 셀트리온제약(068760)(-1.8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2.42%), 이오테크닉스(039030)(-1.2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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