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이 CJ CGV(079160)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을 19억 원으로 전망하면서 재무 구조가 계속 불안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CJ CGV가 올 1분기 영업이익 1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흥행 콘텐츠 부족, 스크린 광고 수요 위축 등 국내 시장의 손실을 해외 수익으로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CJ CGV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4분기에는 각각 158억 원, 305억 원, 169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현지 영화 ‘마이(Mai)’가 돌풍을 일으키며 베트남에서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다시 썼다”며 “한국 영화 ‘파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한국 영화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해 CJ CGV가 체질 개선을 꾀하며 손익 구조는 나아졌다면서도 재무 상황은 주가에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자회사 ‘CGI홀딩스’도 2019년 프리IPO(상장 전 지분 투자) 성격의 투자 유치 당시에는 지난해 6월까지 홍콩 시장 상장을 약속했다가 시장 상황이 악화된 현재는 그 시기를 올 6월까지 늦췄다고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그러면서 투자 의견으로 ‘보유’를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기존 6300원으로 유지했다. 지난 17일 CJ CGV의 종가는 5670원이었다.
최 연구원은 “표 가격 인상과 수요 창출을 위한 얼터콘텐츠(영화관에서 상영되는 라이브쇼, 스포츠 경기, 게임 등) 개봉 확대,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CJ올리브네트웍스 출자 전환이 완료되면 부채 비율 하락 등 재무 구조는 안정화될 수 있지만 신주 발행으로 주주 가치가 희석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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