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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핫스톡] 프리즈미안, 세계 1위 전선기업…AI붐 타고 승승장구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전력 기기와 전선 업체로 옮겨가고 있다. AI와 데이터센터는 전력을 엄청나게 소모한다. 엔비디아의 H100 GPU의 최대 전력 소모량은 700W이며 AMD의 MI300 칩의 최대 전력 소모량도 750W 수준이다. 2022년 기준 전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모량은 460TWh 수준이었는데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력 소비량이 546TWh임을 고려하면 AI 시대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다. 노후화된 전력망을 정비하고 새 전력망을 구축해야 한다.

프리즈미안은 전력 케이블 및 통신, 광섬유, 특수 케이블을 생산하는 종합 전선 업체다. 최근 전력망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며 프리즈미안의 이익과 수주 잔고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프리즈미안의 매출액은 154억 유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6억 달러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EBITDA 마진율은 1.3%포인트 개선된 10.6%다. 프리즈미안의 2022년 수주 잔고는 64억 유로였는데 지난해말 수주 잔고가 200억 유로로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앞으로 마진율이 좋은 프로젝트 위주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종합 전선 업체인 프리즈미안은 해저케이블에도 강점이 있다. 세계 최초로 해저케이블을 생산한 업체인 만큼 해저케이블을 직접 포설할 수 있는 5개의 선박도 갖고 있다. 지난해 말 프리즈미안의 해저케이블 수주 잔고는 83억 유로인데 회사에서는 해저케이블에서 더 큰 시장 성장이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프리즈미안은 2022년 미국 내 해저케이블 설비 투자를 발표했다. 현재 경쟁사인 넥상스만 미국 내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프리즈미안은 앞으로 미국 해저케이블 수요를 흡수하며 추가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프리즈미안은 지속적으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 확장과 입지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기에 전력망을 재구축하는 향후 10여 년 간 지속적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 프리즈미안의 지역적 포트폴리오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앞으로 프리즈미안의 주가와 실적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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