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가 상반기 출범을 앞둔 대체거래소(ATS)에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ATS 설립과 야간 파생상품 시장 도입으로 발생하는 비용 손실을 충당하려는 목적이다.
박찬수 청산결제본부장은 19일 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거래시간 연장 등으로 발생하는 인건비 등 추가 비용을 ATS에 이용료 형식으로 보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ATS와 구체적으로 협의하지는 않았다”며 “해외 사례를 참고해 ATS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이용료를 받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산 결제 수수료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 청산결제본부 측은 ATS 및 야간 파생상품 시장 도입에 대응해 청산 결제 운영 프로세스 및 인프라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욱 장내 청산결제부장은 “ATS 및 야간 파생상품 시장의 안정적인 청산 결제를 위해 증거금 산출 횟수를 확대하고 실시간 매매 데이터 확보를 통해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2021년 4월 16일 청산 결제 선진화를 목적으로 청산결제본부를 본부 조직으로 신규 설립했다. 설립 후 청산결제본부는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청산 대상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설립 이래 KRX 청산결제본부는 출범 이후 증권 및 장내·외 파생상품 시장에서 단 1건의 결제불이행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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